65세가 넘으면 보청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청각장애 등록은 하지 않았습니다. 연세가 많으면 지원 대상이 되는 건가요?
검사를 받아보니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아직 보청기를 할 정도로 청력이 나쁘지는 않다는 뜻인지도 궁금합니다.
식당이나 가족 모임에서는 여전히 말을 자주 놓치시는데, 지원금 대상이 아니어도 보청기를 알아봐야 할까요?
답변자 : 최영호 청각사
부모님이 65세나 70세가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건강보험 보청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청각장애 등록 여부와 급여 대상 기준, 필요한 절차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원금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해서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건강보험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조건과 현재 보청기가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기준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각장애 등록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일상 대화에서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족이 말하면 자주 되묻거나, TV 볼륨을 계속 높이거나, 식당과 모임에서 여러 사람이 이야기할 때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지원금 대상이 아니라고 안내받았더라도 이런 불편까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익숙한 가족과 대화가 이어지지만 식당에서는 상대방의 말을 자꾸 놓칠 수 있습니다. TV는 볼륨을 높여 시청하지만, 가족의 말을 한 번에 알아듣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나요?”와 함께 “지금 어떤 대화가 어려운가요?”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보청기 필요성을 확인할 때는 현재 청력뿐 아니라 말소리를 얼마나 구분하는지, 어떤 장소에서 대화를 놓치는지, 본인과 가족이 어느 정도 불편을 느끼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순음검사로 주파수별 청력을 확인하고, 말소리 검사와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확인해야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합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청기를 통해 어떤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지와 남을 수 있는 어려움도 설명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지원금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분께 보청기를 권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원 여부와 별개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과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원받기 어렵다는 설명을 들으면 비용 때문에 망설여지는 마음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그 설명을 “아직 잘 듣고 있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상담을 준비하실 때는 최근에 잘 알아듣지 못했던 상황을 한두 가지 적어오셔도 좋습니다. “잘 안 들려요”라는 말보다 “식탁에서 손주가 말하면 다시 물어요”, “TV는 크게 틀면 되는데 가족 말은 놓쳐요”처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시면 어떤 불편을 확인해야 하는지 분명해집니다.
보청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느냐와 보청기가 필요하느냐는 서로 다른 질문입니다. 지원금 대상이 아니더라도 현재 청력과 말소리 이해 정도, 생활에서의 듣기 어려움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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